노이즈 마케팅 vs 오픈소스의 선구자

노이즈 마케팅인가, 오픈소스의 선구자인가 .. (?)

 내가 8년 이상 오픈소스계에 몸 담고 하나 배운 것이 있다면, 그것에는 그냥 단순한 collective-intelligence framework 또는 movement뿐 아니라 strategy도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픈소스라고 모두 같은 오픈소스가 아니고 그것의 태생과 전략적 goal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게 봐야한다.

 가끔 엔하위키라는 곳을 방문하면 재미를 추구하는 덕후 잉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공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이라는 존재감이 굉장히 묵직(?)하다. 오픈소스계에도 이렇게 유쾌한 프로젝트가 많다.

 한편, 엔하위키에도 영리화 시도와 분쟁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보통 이러한 공공재의 소유권 또는 영리화에 대한 분쟁은 다수의 user와 contributor들의 judging에 따라 결론이 난다.

 그렇다. 오픈소스 그것이 공공재화된 프로젝트인지 이익집단 특수목적을 위한 마케팅 수단인지 확인하는 방법도 그냥 유저와 컨트리뷰터의 반응을 보면 된다.

 아쉽게도 요즘은 전략적 오픈소스 활동이 반 이상인 듯 하다. 최근 한국에서도 오픈소스 분쟁 뉴스를 간혹 읽게 되는데, 그 내면은 잘 모르고 대단히 복잡하겠지만 한쪽에만 색이 입혀진 기사를 보면 이게 노이즈 마케팅인지 한국의 오픈소스 선구자인지 판단하기 어려워 읽기가 편치 않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

 요즘도 간혹 나는 정말 내가 잘 하(고 있)는가에 대해 스스로를 의심하지만, .. 오픈소스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Social validation인 것 같다. 현재의 나는 글로벌에서 이미 꽤 유명하고 특정 분야에서도 높은 수준까지 도달한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여전히 주변을 파악하는 나 자신은 전혀 변해있지 않다. 왠지 수준도 낮아 보이고 사기꾼들도 눈에 보이고 뭐 그렇다만, 그래 이제는 주변의 수준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내가 수준이 높은 것으로 생각하자. :-) 탄소를 배출한만큼 인류발전에 공헌하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