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질러진 물

옛날...
중국에 공부는 좋아하지만
일은 전혀 않는 여상이라는 남자가 있었단다.

여상에겐 아내가 있었는데 정작 그 여상이란놈은 책만 읽지,
일은 하나도 안해 집은 찢어지게 가난했던거야.

정나미가 떨어진 마누라는 결국 집을 나가고 말았지.
그로부터 얼마 후...,

여상은 왕에게 능력을 인정받아 곧 크게 출세하게 돼.
그때 홀연히 가출했던 마누라가 돌아오지.
다시 인연을 회복하고 싶다면서...,

그런데 여상은 묵묵히 그릇에 물을 퍼 갖고 나와 뜰 앞에다 쏟았어.
그리고, ... '그럼 그 물을 그릇에 다시 돌려놓아 보시오' 라고 했어.
하지만 물은 이미 땅에 스며들어 퍼담을 수 없었지...

그러자 여상은 말했어.
'한번 엎질러진 물은 원래 그릇에 되담을 수 없는 법이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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